한국식 일본식 돈가스에 대한 잡설

 

 

돈가스는 입맛이 없을때 한번씩 땡기는 요리인데요 저녁시간에 가고자 했던 식당이 정기휴일에 걸리는 바람에 강제적으로 돈가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먹다가 보니 너무 맛있어서 관련 포스팅을 해야겠다 생각이 들 정도였죠

돈가스는 조리방법에 따라 두가지로 나뉘어 집니다 한국식 일본식 이렇게 두가지죠

일단 한국식은  투박하게 그릇에 돈가스에 간단한 샐러드와 단무지 김치 그리고 밥을 한그릇에 배치합니다

튀김옷을 잘입혀 바싹하게 튀긴 고기에 돈가스양념을 듬뿍 얹어서 튀김 고유의 바삭한 맛을 즐길 수 없는게 단점이 되겠네요

하지만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두둠한 등심고기를 칼질하여 잘라놓고 식성에 따라 양념에 밥을 버무려서 먹을 수 있다는게 너무 행복하네요 한국식 비빔문화가 잘 녹아 있는것 같습니다

일본식은 뭐랄까 시선이 고정됩니다. 음식 자체가 예쁘죠. 단아하게 튀김옷을 입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죠.  옆에는 찍어 먹을 소스와함께 일본식간장 쯔유로 만든 국물이 보좌를 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밑반찬은 단무지 정도네요 

 음식 고유의 맛을 즐기는 습성으로 인해서 안심을 이용한 히레까스가 유독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안심고기라 부드럽고 튀김옷과 함께 씹히면서 고기가 사르르녹아 입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짧아서 식감을 중요시하는 일본식에 어울릴것 같구요 고기 중심의 씹는맛이 우선시 되는 등심을 이용한 로스까스가 한국식 정통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조금은 아쉬운게 지금은 음식편의점 김밥천국에 밀려 스프를 주는 곳이 많이 없어졌지만 돈가스에는 스프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약하지만 소스 양념이 자극적이거든요

1980년대 까지만해도 경향식집이라해서 돈가스를 전문으로 파는 곳으로가면 스프가 따로 나와 속을 달래고 돈가스를 먹었던 기억이납니다

체인화된 레스토랑의 유행으로 사라져 갔고 음식편의점 김밥천국이 유행하면서 돈가스는 어디에서나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었죠

어디에서건 거의같은 맛을 내는 단일화된 돈가스소스와 냉동재료로 획일화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포스팅을 하게 만든 이 가게에서는 튀김 자체도 연구를 많이 하였지만 소스를 따로 개발하셨더군요

은은히 카레가 버무려진 돈가스소스에 머스타드와 타타르가 묘하게 어우려져 환상적인 맛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식 전문 체인점도 생겼고 이제는 한국식 일본식 나눌 이유는 굳이 없다고 생각이 들지만 굳이 나누자면 일본은 히레(안심), 한국은 로스(등심)이라 생각합니다